케이팝포플래닛이 생기기 이전부터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으로 숲을 조성하거나 팬덤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아 사회적 약자 또는 기후 행동에 동참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케이팝포플래닛은 케이팝 팬들의 이러한 활동을 더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동력과 결집력을 한 데 모아 좀 더 본격적으로 기후 행동을 해보면 더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케이팝포플래닛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저희 케이팝포플래닛이 ‘죽은 지구에 케이팝은 없다’ 캠페인을 통해서 국내 엔터사에 친환경 앨범, 그린 앨범 옵션 만들기 등과 같은 기후 행동을 요청하고 난 이후, 많은 엔터사들에서 기후 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가 ‘빅톤’인데요, 빅톤은 불필요한 실물 앨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앨범을 판매해서 케이팝 팬덤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 케이팝포플래닛도 이러한 행보를 응원하지만, 해당 디지털 플랫폼 앨범의 판매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한정됐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케이팝 산업의 불필요한 앨범 소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 앨범과 같은 ‘그린 앨범 옵션’ 선택지가 고정 옵션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팬덤 포 포레스트(Fandom4Forest)’ 라는 숲 입양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케이팝 팬덤 문화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따서 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숲을 조성하는 것 보다는 기존의 숲을 입양하여 산림파괴로부터 막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합니다. 케이팝포플래닛이 인도네시아의 BTS 팬덤 (아미)들과 협력하여 첫 케이팝 팬덤 숲 입양 사례를 만들려고 합니다.

케이팝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며,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들으며 탄소를 배출한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날로 심각해져 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음원 업계도 바뀌어야 합니다. 케이팝 팬들은 ‘친환경 스트리밍’을 원합니다.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